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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 총선 16곳서 접전… 단일화 없으면 ‘野都’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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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 총선 16곳서 접전… 단일화 없으면 ‘野都’ 먹구름

입력
2016.02.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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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3 20대 총선 최대의 관심사는 ‘야도(野都)’ 서울의 판세가 뒤집히느냐다. 현재 서울 지역구 48곳 중 새누리당은 17곳, 야권은 31곳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3분의 1에 달하는 16곳은 19대 총선에서 1ㆍ2위 간 득표율 차이가 5%포인트 이내였다. 야권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에 유리한 구도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서을, 성동을, 중랑을, 서대문을은 득표율 차이가 1%포인트 이내 초박빙 지역이었다. 당시 여당과 야당이 각각 2곳씩을 양분해 가졌다. 강서을과 서대문을은 새누리당 김성태ㆍ정두언 의원이, 성동을과 중랑을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ㆍ박홍근 의원이 각각 1,000표도 안 되는 표차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지난 선거에서 박빙이었던 만큼 강서을은 탈환을 노리는 야권의 굵직한 도전자가 많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야당에선 더민주 비례대표인 진성준ㆍ한정애 의원이 공천 혈투를 벌이고 있고, 국민의당에선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김성호 전 민주통합당 의원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 지역은 분구 대상으로 강서병이 신설될 가능성이 있는 점도 변수다.

서대문을은 새누리당에선 3선의 정두언 의원이 ‘나 홀로’ 공천을 신청해 대표적 여당 험지임이 입증됐다. 그런 만큼 노리는 야당의 도전자들이 많다. 더민주에서만 강정구ㆍ권오중ㆍ김영호ㆍ이강래ㆍ이근호 등 예비후보 5명이 경쟁 중이다. 김상현 전 의원의 아들인 김영호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반대로 야당이 수성하고 있는 성동을은 여당 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총선에서 낙천됐던 ‘친이계’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래 지역구였던 성동갑에서 성동을로 옮겨 표밭을 다지고 있다. 18대 때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동성 변호사도 리턴매치를 예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박홍근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중랑을에는 새누리당에서 강동호ㆍ김현성ㆍ윤상일ㆍ이기창ㆍ이승우 등 5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은평을은 새누리당 옛 친이계의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6선을 위해 뛰고 있다. 민중당 출신인 이 의원은 새누리당 내 대표적 노동운동계 인사다. 이 의원은 두세 달에 한 번 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지역구 활동에 매진해왔다. 친박계 물밑에선 이 의원을 겨냥해 ‘다선 의원 용퇴설’도 나오고 있으나, 험지인 은평을에 이 의원을 능가하는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주장도 많다.

더민주에선 ‘486 세대’ 정치인인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임 전 부시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이던 1989년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내면서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했다고 해 ‘임길동’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소속 고연호 예비후보, 환경운동가 출신인 김제남 정의당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어 야권 표가 분산되는 게 변수다.

지난 총선에서 나란히 갑ㆍ을 지역이 모두 2%포인트 이내로 당락이 갈린 양천구도 관심 지역이다. 양천갑은 여당 세가 강해 ‘네 번째 강남구’로 불리지만, 19대 총선에선 현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이 1,412표 차이로 간신히 당선된 곳이다. 그럼에도 1992년 14대 총선부터 보수 계열의 정당 후보가 당선된 텃밭이기에 새누리당에선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인 길 의원에 맞서 비례대표 신의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의 측근인 이기재 전 보좌관, 언론인 출신 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천권을 두고 전투 중이다. 더민주에선 비례대표 김기준 의원,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천 신청을 했다.

아파트 단지가 포진한 양천갑과 달리 단독주택과 임대아파트가 많은 양천을은 여당의 대표적 험지다. 13~16대엔 동교동계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이, 17대엔 김 전 부의장의 보좌관 출신 김낙순 전 의원이 수성한 곳이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밑바닥을 샅샅이 훑는 ‘저공비행’ 전략을 편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승리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3선을 노리는 김 의원에 맞서 더민주에선 이용선 지역위원장과 김낙순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김지은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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