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이 영입한 인사 6명 전략공천
용인정에 표창원, 분당갑엔 김병관
수원무 김진표, 김포갑 김두관 등
중량급 인사 9명도 단수공천 확정
대구 수성갑 김문수 vs 김부겸 등
더불어민주당이 7일 대구 수성갑을 비롯 15개 지역구 공천을 확정, 4ㆍ13 총선의 여야 초반 대진표가 그려 지고 있다.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영입한 외부 인사 6명을 전략공천하고, 김진표 김부겸 김영춘 조일현 전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 9명을 단수후보로 결정했다.
더민주가 3차 전략공천으로 발표한 ▦오기형 법무법인 태평양 상해사무소 수석대표(서울 도봉을)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경기 용인정)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경기 성남 분당갑) ▦김정우 세종대 교수(경기 군포갑)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인천 연수을) ▦하정열 전 3군사령부 부사령관(전북 정읍) 등은 모두 인재 영입 케이스로 입당했다. 앞서 전략 공천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광주 서을) 전현희 전 의원(서울 강남을) 유영민 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부산 해운대갑) 서형수 전 한겨레신문 사장(경남 양산을)까지 감안하면 전략공천 인사 10명 중 윤 전 청장과 전 전 의원을 뺀 8명이 문 전 대표 시절 영입됐다. 당 관계자는 “당이 위기였을 때 ‘어벤져스’라 불리며 당 분위기를 되살리는데 공을 세웠고, 각기 분야에서 전문성도 두루 갖췄다”며 “외부인사들을 전략 공천에 계속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맞대결 상대도 관심거리다. 표창원 전 교수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이나 이춘식 전 의원과, 김병관 전 의장은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이나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과 경쟁이 예상된다. 윤종기 전 청장이 나서는 인천 연수을에서는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과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1번’ 자리를 놓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정열 전 부사령관은 전북 정읍의 현역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과 ‘야-야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와 함께 단수후보로 결정된 9명도 치열한 본선전을 치를 전망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수성갑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빅매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가 단수후보로 결정된 신설 선거구 수원무의 경우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수원을)이나 김영일 예비후보가 예선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진갑은 김영춘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확정했고 새누리당에서는 현역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 등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김포갑에는 더민주에서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단수 공천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김동식 전 김포시장, 이윤생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이 각축 중이다.
조일현 전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강원 홍천ㆍ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는 새누리당에서는 한기호 의원(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과 황영철 의원(홍천ㆍ횡성)을 포함한 4명의 예비후보들이 공천 경합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가 수성 의지를 밝힌 인천 연수갑에는 더민주 박찬대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경기 파주을에서도 박정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돼 현역의원인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한편 더민주는 이르면 9일 ‘3선 이상 50%, 재선 30%’등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밀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2차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국민의당, 정의당과의 향후 야권 후보 연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다소 복잡한 방정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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