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농구 선발팀이 일본에 58점차 대승을 거뒀다.
이민현(조선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13일 충남 천안시 상명대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제39회 이상백배 한일 대학선발 농구대회 1차전에서 12명 전원이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 속에 일본을 106-48, 58점차로 제압했다. 한국은 일본 선발팀과 역대 38번의 맞대결에서 30승 8패를 기록 중이며, 최근 9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상백배는 3번의 대결에서 2번 이상을 이기면 승리한다.
올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등 대어들이 모두 출전해 큰 관심을 모은 경기다. 이들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특히 이종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축이었다.
한국은 이종현, 강상재, 최준용, 김철욱(경희대)의 가공할 높이를 앞세워 일본을 손쉽게 공략했다. 이종현과 최준용은 나란히 14점씩 올렸고, 김철욱은 4쿼터만 출전해 11점을 쓸어 담았다. 허재 전 KCC 감독의 차남 허훈(연세대)도 11점을 지원했다.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51개-32개로 압도했고,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낙현(고려대), 허훈, 천기범(연세대), 박지훈(중앙대)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일본의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1쿼터에서만 15점 차로 크게 앞섰다. 전반을 57-29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3쿼터에서 일본에 단 9점 만 내주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손쉽게 승리했다. 일본은 이토 다츠야가 12점을 올렸지만 리바운드 열세에 턴오버를 22개나 범해 자멸했다. 한국은 14개를 범했다.
2, 3차전은 14일과 15일 오후 3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상백배 대회는 한일 양국의 농구 발전에 공을 세운 고 이상백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8년 창설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