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경찰관 추모식 연설에서 미국은 분열돼 있지 않다며 인종평등과 정의를 위한 사회통합을 촉구했다.
댈러스에서 7일 마이카 존슨(25)의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경찰관 5명의 추모식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우리 민주주의의 가장 깊은 단층선이 드러났다” 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가끔 중간 지대는 버틸 수 없고 상황만 더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그런 공포를 거부해야 한다”며 “국가(미국)은 보이는 것만큼 나눠져 있지 않다” 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를 떨어트리려는 힘이 함께 묶으려는 힘보다 강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서도 “우리는 희망의 통합, 공감과 더 높은 차원의 목표 달성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등이 참석했다.
댈러스 경찰관 습격사건은 루이지애나주와 미네소타주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살해당하는 일련의 사건 후 발생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루이지애나주에서 사망한 앨턴 스털링과 미네소타주의 필랜도 캐스틸 유가족에게 연락해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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