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포대기 사용 삼가고 체온관리 신경 써야
여름이면 어린 자녀를 둔 엄마는 ‘땀띠’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영ㆍ유아는 어른보다 땀샘 밀도가 높고 땀을 2배 이상 흘리므로 땀띠가 잘 생긴다.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머리 목 겨드랑이 등 피부가 접히는 곳에 땀띠가 주로 생긴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는 여름에 체온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여름에도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키우는 관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포대기에 아이를 싸면 엄마 뱃속처럼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여름에는 가급적 삼가고, 면옷을 입히고 통풍을 잘 해야 땀띠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비누칠과 로션을 많이 하거나, 자외선에 많이 노출돼도 땀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일단 땀띠가 생기면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에어컨ㆍ선풍기도 좋지만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아야 다른 병에 걸리지 않는다. 강 교수는 “아기가 땀을 많이 흘리면 땀만 말리면 땀에 섞인 염분이 남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잘 씻어줘야 진다”고 말했다.
출생 후 1~3개월에 발육이 부진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정 교수는 “다른 아이보다 발육상태가 좋지 않고,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면 심장 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땀띠 예방에 파우더를 소량 사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땀띠가 생기면 삼가야 한다. 파우더가 땀샘을 막을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함께 사용하면 세균증식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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