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네수엘라 선수와 32강 격돌
배드민턴 이용대-유연성도 예선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꾸준히 메달 소식을 전해오던 한국 복싱의 운명이 함상명(21ㆍ용인대)의 링에서 판가름 난다. 함상명은 한국 복싱 대표팀의 유일한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자다.
함상명은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리는 남자 밴텀급 56㎏급 32강전에서 빅토르 로드리게스(21ㆍ베네수엘라)와 결전을 시작한다. 첫 상대인 로드리게스는 올림픽 선발전 8강에서 함상명에게 판정패를 안긴 이브라힘 괵첵(28ㆍ터키)을 2대 0으로 꺾은 강자다. 로드리게스는 카운터 펀치가 장기인 사우스포(왼손잡이) 유형의 선수다.
로드리게스를 이기면 16강전에서 현 APB(국제아마추어복싱협회 프로복싱) 챔피언인 중국의 장자웨이(27)와 격돌한다. 다행히 함상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자웨이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이 있다. 왼쪽 가슴에 분골쇄신(粉骨碎身)이라는 문신까지 새긴 함상명은 “올림픽에 못 나온 동료들과 함께 뛴다고 생각한다”며 “첫 판부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또 다른 올림픽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도 이날 시작된다. 특히 2014년 8월부터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용대(28ㆍ삼성전기)-유연성(30ㆍ수원시청) 남자 복식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용대-유연성은 이날 오후 8시25분부터 시작되는 조별 예선 1차전에서 호주의 매튜 차우-사완 세라싱헤(36위)와 승부를 겨룬다. 이들은 이후에도 랭킹 10위권 밖의 팀들과 맞붙게 돼 있어 조 2위까지 주어진 8강 토너먼트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29ㆍ김천시청)-김하나(27ㆍ삼성전기)조 역시 메달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여자 복식은 정경은(26ㆍKGC인삼공사)-신승찬(22ㆍ삼성전기), 남여 단식은 손완호(28ㆍ김천시청)ㆍ성지현(25ㆍMG새마을금고)이 메달에 도전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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