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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진의 영어 돋보기] ‘내비게이션 영어’ 1

입력
2017.09.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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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제 다음 주말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장장 열흘씩이나 된다. 가족들과의 정겨운 만남을 갖기 위해 고향을 찾는 이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를 것이다.

오늘은 고향에 내려가는 동안 도로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갖가지 상황을 전제로, 차 안에서 익힐 수 있는 이른바 ‘내비게이션 영어’를 몇 회에 걸쳐 소개하려 한다.

영어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지원하는 국산 자동차가 아직은 많지 않은 실정인데, 현재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제네시스 등과 같은 고급 세단(sedan)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국어와 영어 버전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먼저 제한 속도 알림 기능에 대한 영어 표현을 알아보자.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익히 들어보았을 법한 ‘약 300m 앞 시속 70km 주행 구간입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있다. 이것은 ‘In 300m, speed limit is 70km per hour’라고 나타낼 수 있다. speed limit는 제한 속도를 의미하는데, 사실 성질 급하기로 소문난 우리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재미있고도 신선하게 와 닿을 만한 표현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다.

갓길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갓길은 고속 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따위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길을 뜻하는데 영어로는 shoulder of the road라고 한다. 영어 원어민의 시각에서 보면 메인 도로(main road)에서 떨어져서(at each side) 난 길이라는 점을 묘사하기 위해 어깨를 뜻하는 shoulder를 사용하는 것 같다.

구간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도 다뤄보자. ‘전방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는 ‘The road ahead is monitored by traffic enforcement cameras’라고 나타낼 수 있다. 10년 전만 해도 자동차 과속 단속으로 먹고 사는 ‘파파라치’(다른 사람이 불법을 저지른 것을 제보하여 보상금을 타 내는 사람)가 직업인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는데 무인 단속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이들은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졸음 쉼터는 영어로 rest area라고 한다. ‘You may be drowsy now. Be careful about driving’이라고 하면 ‘지금 졸릴 수 있으니 안전 운전하세요’라는 뜻이다. 조금이라도 졸음이 밀려올 경우에는 즉시 운전을 중지해야 한다. 최근 고속도로에 많이 설치된 ‘졸음 쉼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다.

차량에 승차한 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일이다. ‘모든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하세요’라는 안내 메시지는 ‘Make sure all passengers have fastened their seat belts.’라고 표현할 수 있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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