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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달 방중…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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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내달 방중… 세번째 한중 정상회담 개최

입력
2017.1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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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관련 한반도 안보상황 안정적 관리 공감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 조속한 회복에도 합의

시 주석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 평가

사드 갈등 풀고 양국 관계 개선 가속화 전망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다낭(베트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다낭(베트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내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양 정상은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 한반도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에 공감했다. 양국이 지난달 3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 열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시 주석의 숙소인 다낭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약 4개월 만으로,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시 주석과의 두 번째 회담이다. 문 대통령의 내달 방중 합의로 세 번째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양 정상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정도를 넘겨 약 50분 간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사드 문제와 관련해 지난달 발표한 ‘양국관계 개선 방안에 관한 발표 내용’을 긍정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새로운 출발이고 좋은 시작”이라고 평가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시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노력하겠다. 만일 사정의 여의치 못해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북핵 해결과 관련해선 각급 차원의 전략대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한 고위층, 특히 문 대통령과 저 간의 상호 왕복을 통해 중한 관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양국 고위당국자 접촉에서는 우리 정부는 중국 측에 ▦탈북자 당사자의 의사 및 인권 존중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른 처리 ▦탈북자 의사 확인 시 한국 정부의 신병 접수 용의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다낭(베트남)=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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