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한ㆍ베트남 교역 규모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노력을 한층 더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으로 이동, 다자외교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의 정부청사에서 쩐 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지난해 양국이 합의한 2020년 교역 목표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양 정상은 또 방산물자 수출과 상호 기업 투자 확대 등에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 무관세 적용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쩐 주석은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하고 적극 검토할 뜻을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전했다.
정상회담을 끝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 한 문 대통령은 12일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로 이동했다. 올해로 창설 50주년을 맞는 아세안은 문재인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문 대통령은 13일 ‘아시아의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14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는다.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회담이 예정돼 있다.
다낭(베트남)ㆍ마닐라(필리핀)=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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