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브로워드카운티의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수업 종료 직전 반자동 소총이 난사돼 학교 안에서 12명, 학교 밖에서 2명, 인근 거리에서 1명 등 총 1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이 학교에 다니다 교칙 위반으로 퇴학당한 니콜라스 크루즈(19)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크루즈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학교 밖에서부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으며, 경찰에 순순히 체포됐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크루즈는 평소에 총기에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크루즈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이 올 들어 미 중고교에서 복수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네 번째 총격이라고 설명했고, AFP통신은 2013년 1월 이후 최소 291건의 학교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아이들도 교사들도 또는 그 누구도 학교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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