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입대한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ㆍ30)이 군 병원 특혜 의혹에 휘말렸다.
25일 한 매체는 ‘지드래곤이 발목 치료로 국군 양주병원에 특실인 대령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반병사가 4인실 이상 병실에서 치료받는 관행과 달리 냉장고, 에어컨, TV등 편의 시설이 갖춰진 1인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지드래곤과 국방부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YG)는 지드래군의 군 특혜 의혹에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YG에 따르면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일반병사들이 묵는 작은 1인실이다. YG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성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였을 뿐”이라고 지드래곤이 1인실에서 치료를 받은 이유를 해명했다. YG는 “병원엔 ‘대령실’이 존재하지도 않는다”며 정상적인 절차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육군 3사단 백골부대에서 복무하는 지드래곤은 지난 달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아 민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이 쉽게 접질려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YG는 “지드래곤은 군 병원에서 보다 큰 대학 병원을 추천해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드래곤은 입대 전부터 어깨 탈골과 공연 때 발목이 자주 접질려 고통을 호소했는데 군 훈련 도중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 발목에서 뼛조각들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 염증을 유발하는 상황까지 이르러 부득이 수술을 받았다는 게 YG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은 9박10일의 병가를 냈고, 이달에도 같은 기간의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드래곤은 입대한 지 2개월 밖에 안 돼 20여 일의 병가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에 대해 YG는 “지드래곤은 군에서 정해진 병가 기간을 지켰다”며 “개인 휴가까지 모두 반납하며 재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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