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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상 삼성전자 사고, 기계 결함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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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사상 삼성전자 사고, 기계 결함 가능성 제기

입력
2018.09.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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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 1층 CO2 누출 당시 

 1층 전기실에서도 방출 

삼성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차량. 연합뉴스
삼성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으로 진입하는 경찰 차량. 연합뉴스

3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CO2) 누출 사고는 소방설비의 전반적인 기계적 결함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누출 당시 사고 현장이 아닌 지상 1층에서 센서 오작동으로 CO2가 방출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1층 CO2 집합관실에서 이산화탄소(CO2)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자동 화재탐지기 교체 작업을 해 온 소방설비 유지관리 협력업체 소속 A(24)씨 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30여분 만에 A씨가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난 CO2 집합관실에는 45㎏짜리 액화 CO2 탱크 133개가 보관돼 있었고, 모두 9개의 배관을 통해 건물 내 전기실 9곳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중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의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CO2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갑자가 CO2가 확산되면서 3∼4m가량 떨어진 복도에서 자재를 나르던 A씨 등 3명이 CO2에 질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고 당시 동시에 화재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지상 1층 전기실에서도 CO2가 방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기계적인 결함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갑자기 가스 배관이 파손된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숨진 20대 근로자가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를 받았다. 다만 CO2 중독에 의한 사망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자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힐 예정이며, 6일 오전 사고원인 조사를 위한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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