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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오늘] 세계 식량의 날(10.16)

입력
2018.10.16 04:52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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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은 세계식량기구 설립일이자 세계 식량의 날이다. fao.org
10월 16일은 세계식량기구 설립일이자 세계 식량의 날이다. fao.org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IPC(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척도’는 식량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국가별로 진단하기 위해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들과 함께 만든 기준이다. 적정(Generally Food Secure)서부터 재난까지 총 다섯 단계가 있고, 유엔 등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대상은 하위 3단계다. 대충 말하자면, 전체 가구의 최소 20%가 먹을 게 부족해서 살림살이라도 팔아야 할 지경인 단계- 20%가 더 이상 팔 세간도 거의 남지 않은 단계- 20%가 생존 한계상황의 ‘인도주의적 재난’ 단계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규정한 ‘만성 기아(Chronic Hunger)’는 “적정한 삶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음식물을 만성적으로 섭취하지 못하는” 상태다. WFP의 2017년 10월 보고서는 세계 인구(약 76억명) 중 10%가 넘는 8억1,500만명이 만성 기아 상태로, 그중 60%가 여성이고 5세 이하 어린이는 매년 약 500만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한다고 밝혔다.

식량관련 기구들의 연합기구인 ‘FSIN(Food Security Information Network)’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1억800만명이 IPC 척도 3~5단계의 삶을 살고 있다. 2015년에는 8,000만명에 약간 못 미쳤다. 2000년대 들어 새천년개발계획(MDGs)이란 15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온 유엔은 2016년 지속가능개발계획(SDGs)이란 걸 또 만들었다. 경제 사회 환경 보건 등 17개 주제를 정했고, 그중 첫 번째가 빈곤, 두 번째가 식량문제였다. 2030년까지 ‘기아 제로’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 그 첫해에 굶주림 인구가 2,000만명 늘어난 것이다.

원인으로는 시리아 내전 등 분쟁과 기상이변(엘니뇨)이 꼽혔다. 전쟁과 기후 변화는 언제나 식량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다. 분쟁 국가인 아프가니스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18개국(아프리카 15개국, 중동 3개국)이 이 단계의 60%(7,400만명)를 차지했고, 가뭄으로 식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23개국 3,900만명 가운데 3분의 2도 중ㆍ남부 아프리카에 분포했다. 오늘은 FAO의 1945년 설립 기념일이자 79년 제정된 ‘세계 식량의 날’이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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