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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아들에 A+ 몰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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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아들에 A+ 몰아줬다

입력
2018.10.18 19:04
수정
2018.10.18 1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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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의 교수가 아들에게 매 학기 수업에서 최고학점인 A+학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의 편입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돼 학교가 감사에 나섰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교수 A씨의 아들 B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한 뒤 2015년까지 약 2년간 매 학기마다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2개씩 수강해 총 8개 과목에서 A+성적을 받았다. B씨는 한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으로 재수강해 성적을 A+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A씨는 평소 학기당 3과목 정도를 강의했지만 아들이 편입하자 5~6개로 늘렸고, 아들이 졸업한 뒤에는 다시 학기당 2개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아들의 편입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편입 당시 아들 B씨는 다른 전공 출신이었지만 면접시험에서는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공동 2등, 최종순위 4위로 합격했다. 당시 대학 입학관리처에서는 자녀 등 친인척이 지원한 경우를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와 해당학과는 이 사실을 숨겼고, 이후 교육부 종합감사 및 2015ㆍ2017년 국회 국정감사 요구자료에서도 누락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A씨가 입시관련 업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서울과기대 측은 이들의 비위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중이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및 학생의 성적 취소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의원은 “대학에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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