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상으로 답방 않을 것”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 시작
하루 만에 구독자 2만명 넘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개인 방송 'TV 홍카콜라'를 시작했다. 첫 방송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 여부와 관련해 “무상으로 답방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 대가 의혹을 제기했다. 홍 전 대표가 본격적인 공개활동에 뛰어들면서 내년 2월 열릴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첫 방송부터 현 정권과 각을 세우며 거침없이 자신의 견해를 쏟아냈다. 그는 18일 공개한 ‘프라하에서 생긴 일 vol.1’이란 제목의 2분 9초짜리 영상에서 “북한은 절대 무상으로 정상회담을 해주지 않는다. 무상으로 답방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과연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문재인 정부의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지난달 27∼28일 체코 방문을 거론하며 “체코에는 김정은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총괄하는 김평일이 대사로 가 있다”며 “체코는 북한에 대한 채권이 627만 달러나 있을 정도로 북한과 긴밀한 거래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김대중ㆍ노무현 정권 시절 68억 달러 지원을 받았고, 정상회담 대가로 비밀리에 5억 달러 지원을 받았다”며 “미국의 경제제재로 과거처럼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남은 것은 현찰”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풀 어사이드 회담을 하며 김정은 신변보장을 받았고, (문 대통령은) 기쁜 나머지 비행기에서 기자들에게 긴급하게 답방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특유의 거친 언사를 멈추지 않았다. ‘고 이재수 중장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라는 동영상에서 “노무현 정권 시절 자살한 분이 많았다. 결국 가서 본인도 자살을 했다. MB(이명박) 정권 시절에 자살한 분은 노 전 대통령 한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사령관, 노회찬 전 의원 등의 죽음을 언급한 뒤 “이 정권 들어 자살한 사람이 벌써 4명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살자가 나오고 자결자가 나올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국한 'TV 홍카콜라'는 하루 만에 구독자 2만명을 돌파하며 지난달 개국해 1만 7,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방송 ‘씀’을 넘어섰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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