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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2월말께 개최…”장소는 추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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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2월말께 개최…”장소는 추후 발표”

입력
2019.01.19 05:06
수정
2019.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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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악관에서 김영철 1시간 30분 면담

김영철• 폼페이오 고위급 회담 50분 진행...오찬 회동

샌더스 대변인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 볼 때까지 압박과 제재는 계속 유지”

북미간 제재 완화 문제 이견 못 좁혔을 가능성

김영철 1차 백악관 방문 때와 다른 분위기도 감지

트럼프 직접 발표와 달리 대변인 성명으로 대체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이 18일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영철 북한노동당 부위원장이 18일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월말께 열리며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면담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못 박지 않고 개최 시한만 먼저 발표돼 북미간 이견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영철을 한 시간 반 동안 만나 비핵화와 2차 정상회담을 논의했다”며 “정상회담은 2월말께(near the end of February) 열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으며 장소는 추후 발표될 것이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과 별도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회담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인 억류자 석방 등 북한으로부터 좋은 신뢰를 받았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는 제재 완화 문제를 두고 북미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간 실무 협상에서 비핵화 의제를 두고 양측간 줄다리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건 대표는 19~22일 스웨덴을 방문해 최 부상과의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발표 때와 달리 간단한 성명 발표만 이뤄진 것도 이전과는 다소 달라진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일 백악관을 방문한 김 부위원장을 만난 뒤 직접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개최 일정을 공식 발표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김 부위원장을 배웅하는 모습도 풀기자단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의 2차 백악관 방문은 풀기지단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면담 결과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15분에 백악관에서 1시간 30분간 김 부위원장을 면담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더스 대변인은 면담 전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후 오후 2시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로 돌아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오찬을 함께 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전 숙소인 듀폰서클호털에서 약 50분에 걸쳐 폼페이오 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전 10시 45분께 호텔에 도착해 9층 회담장으로 올라갔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 국무부 한반도 라인이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했다. 미 국무부는 고위급 회담 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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