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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11년 전 베이징의 영광 재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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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11년 전 베이징의 영광 재현할 것”

입력
2019.01.28 16:06
수정
2019.01.28 19: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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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국가대표 감독 수락 기자회견… “이승엽 코치? 아직은 아껴둬야”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 신임 감독이 28일 서울 한국야구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이끌었던 김경문(61) 감독이 다시 한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20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감독은 28일 서울 KBO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 드린다”면서 “오는 11월 프리미어 12,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책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면서 “11년 전 여름의 짜릿한 전율을 다시 한번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야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선동열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비어있었다. KBO는 지난해 12월부터 신임 감독 선임 절차에 돌입, 이날 김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김 감독은 야구계 안팎에서 ‘국가대표 사령탑의 적임자’로 꾸준히 거론됐다. KBO 기술위원회에서도 평가 기준인 △야구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목표 △대표팀 이미지 제고 △청렴성과 도덕성 등 모든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당시 감독이었던 점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1차 회의에서 7~8명의 감독 후보군이 나왔지만, 6일 뒤 2차 회의에서는 기술위원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김 감독을 적임자로 지목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1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과 상비군의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왼쪽)과 선동열 당시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7년 11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과 상비군의 연습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왼쪽)과 선동열 당시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선수 선발, 저하된 경기력 등 전임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에 쏟아진 논란에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수락 배경에 대해 “오랜 기간 야구를 했지만 어려울 때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면서 “욕먹을 각오로 수락했다”고 했다. 선동열 전임 감독에 대해서도 “당시 선 감독의 고충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것”이라며 “11월 대회(프리미어 12)에서 선 감독의 마음까지 합해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의 전력 차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2008년 대표팀에는 일본 등과 겨뤄도 지지 않을 에이스급 좌완 투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 자신에 대해서도 “2008년에는 젊었다. 지금은 연륜은 쌓였지만, 그때만큼의 과감성이 과연 남아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다만 지금은 마음이 조금 더 푸근해진 것 같다”고 했다.

코치진은 “2월 중순까지 인선을 마칠 예정”이라고 했다. 코치진이 꾸려지면 각 구단 스프링캠프를 돌며 본격적으로 프리미어 12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엽, 박찬호 등 야구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코치 후보군에 대해서는 “코치로 너무나 훌륭하지만, 야구는 팀워크 운동”이라며 “이승엽은 조금 더 아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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