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 중 숨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설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연락이 두절됐다. 윤 센터장의 부인은 설 당일(5일) 전날에도 윤 센터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직원들과 함께 센터장실에 쓰러져 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정마비로 추정된다. 유족은 7일 부검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윤 센터장의 가족은 윤 센터장이 평상시에도 응급상황이 생기면 연락이 되지 않는 채 귀가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연락이 두절된 지난 주말에도 업무로 바쁘다고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은 전남의대 졸업 이후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 당시 응급의료기획팀장으로 합류해 밤낮없이 환자를 돌봐왔다. 의료계 내에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윤 센터장의 장례는 국립중앙의료원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영결식과 장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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