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노회찬 지역구’ 창원 성산 단일화 놓고 범 진보진영 ‘동상이몽’

알림

‘노회찬 지역구’ 창원 성산 단일화 놓고 범 진보진영 ‘동상이몽’

입력
2019.02.18 18:08
수정
2019.02.18 21:54
10면
0 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남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3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준비에 본격 뛰어들면서 창원 성산의 ‘진보 단일화’ 여부가 범 진보진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지역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정의당이 일찌감치 ‘고토 수복’에 나섰지만 지지기반이 겹치는 민중당에 이어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나오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18일 경남 창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재보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범 진보진영의 단일화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역시 출마를 시사하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창원 성산은 보수세가 강한 경남 지역임에도 최근 선거에서 세 차례나 진보진영이 승리한 지역이다. 17·18대 때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20대 때는 노 전 의원이 당선됐다. 특히 20대 당시 민주당의 완주 포기로 노 전 의원이 당선될 수 있었다. 반면 19대때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 권민호·윤용길·한승태 예비후보, 자유한국당 강기윤·바른미래당 이재환·정의당 여영국·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 등 모든 원내 정당이 후보를 등록한 이번 선거야말로 진보 단일화에 선거의 승패가 걸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의당은 보수 야당을 제외한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후보간 단일화를 통해 창원성산을 범 진보진영이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압박해왔다. 하지만 민중당이 지역노동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손석형 후보를 내고 자당 후보로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민주당도 단일화 문제는 함구한 채 완주 의지를 피력하면서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도 양보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된 이후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데다 현지 당원들도 단일화에 대한 반감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21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있는데다 후보를 내서 완주해야 한다는 지역당원들 요구가 높아 섣불리 단일화 얘기를 꺼낼 상황이 아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 공천을 완료하고 지역내 여론 등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