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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 유치원 381→365곳으로 줄어… 유은혜 “지금이라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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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 유치원 381→365곳으로 줄어… 유은혜 “지금이라도 철회하라”

입력
2019.03.0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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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 연기를 강행한 4일 오전 개학을 연기한 인천시 남동구 한 사립유치원에서 한 학부모가 아동과 함께 등원하고 있다. 이 사립유치원은 이날 개학은 연기했지만 돌봄서비스는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개학 연기를 강행한 4일 오전 개학을 연기한 인천시 남동구 한 사립유치원에서 한 학부모가 아동과 함께 등원하고 있다. 이 사립유치원은 이날 개학은 연기했지만 돌봄서비스는 운영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에 동참하기로 한 유치원 수가 총 365곳(3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교육당국 조사결과 집계됐다. 이는 3일 정오에 집계한 숫자(381곳)보다 줄어든 것이다. 교육 당국이 시정명령과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데다 학부모들마저 직접 시위에 나서는 등 여론이 크게 악화하자 입장을 바꾼 유치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금이라도 유치원들이 개학 연기 방침을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개학일인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개학연기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서울 사립유치원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개학을 무기한 미룬다거나 개학일을 정하지 않았다는 유치원은 16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오는 7일이나 8일 개학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까지 개학 여부를 교육청에 확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7곳이었다. 개학연기 유치원 가운데 18곳이 자체돌봄은 제공한다고 했다. 나머지 3곳은 돌봄도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국에서 개학 연기에 동참한 유치원 수는 전날 오후 11시 기준 36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87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67.7%인 247곳이 자체돌봄은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같은 날 정오에 집계했던 381곳보다 줄어든 것이다. 개학연기 여부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은 121곳이었다. 이들 역시 개학연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의 14.3%인 486곳에 달할 수 있다.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 유치원에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유은혜 장관은 4일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3층 상황실을 방문해 “한유총의 개학연기는 불법”이라며 “지금이라도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용인은 개학 연기를 발표한 유치원 수가 32곳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 내에서 개학 연기를 발표한 유치원 수는 총 77곳이다.

당국은 이날 전체 사립유치원에 경찰 등 공무원을 보내 개학 여부를 현장조사한 뒤 연기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 개학을 미룬 경우 학부모는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안내된 절차에 따라 임시돌봄을 신청하면 된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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