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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공동소녀상 설치하자” 이용수 할머니와 대만찾은 김영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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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공동소녀상 설치하자” 이용수 할머니와 대만찾은 김영호 의원

입력
2019.03.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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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인권활동가인 이용수(왼쪽 두 번째) 할머니와 함께 대만을 방문한 김영호(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대만의 위안부피해자 박물관인 AMA 박물관에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호 의원실 제공
위안부 인권활동가인 이용수(왼쪽 두 번째) 할머니와 함께 대만을 방문한 김영호(맨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대만의 위안부피해자 박물관인 AMA 박물관에서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호 의원실 제공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대만을 방문해 한국과 대만 공동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12일 3ㆍ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용수 할머니와 지난 7일부터 2박 3일간 대만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모델인 이용수 할머니는 1944년 대만 일본군 특공대기지에 약 2년간 강제 수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 기간 김 의원은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의 홍야오푸 전 총재 비서장과 왕칭펑 전 법무부장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나 양국 위안부 문제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의원은 대만의 사회운동가인 왕 전 법무부장에게 생존 할머니들의 만남 등 양국 위안부 피해자들간 연대를 적극 제안했다. 김 의원은 “왕 법무부장이 다음 방문 때는 이용수 할머니가 대만 위안부 피해 생존자 할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 날인 9일 ‘AMA 박물관’을 찾아 한국ㆍ대만 공동 소녀상을 세우자는 뜻을 실무 관계자들에게 전했다. 대만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AMA’ 박물관은 대만 위안부 할머니들의 영상, 그림, 도록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한국인 관람객의 발길도 잦은 곳이다.

김 의원은 “위안부 문제가 잊혀지지 않으려면 중국과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피해당사국과의 연대와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대만의 공동 소녀상 설치 추진에 대해선 “이제 막 제안을 해 놓은 단계로, 추후 양국이 재원이나 비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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