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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KB스타즈, 리그 살린 OK저축은행… 막 내린 여자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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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KB스타즈, 리그 살린 OK저축은행… 막 내린 여자농구

입력
2019.03.26 15:47
수정
2019.03.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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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골대 그물을 자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안덕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2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골대 그물을 자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연합뉴스

2018~19시즌 여자프로농구가 청주 KB스타즈의 드라마틱한 통합우승과 함께 5개월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KB스타즈는 지난 12년간 WKBL(한국여자농구연맹)리그를 6년씩 집권한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왕조 탄생을 예고했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3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오른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리은행을 꺾고 올라온 용인 삼성생명을 3승으로 완파하고 1963년 창단 후 56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이번 시즌 KB스타즈가 탄탄한 신구조화를 보여준 반면, 상대적으로 세대교체 시점에 놓인 우리은행의 향후 전력을 감안하면 KB스타즈도 당분간 장기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올 시즌을 지배한 주인공은 단연 박지수(KB스타즈)였다.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박지수는 지난해 여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경험을 발판 삼아 정규리그에서 블록슛 1위(1.88개), 리바운드 2위(11.69개)로 골밑을 장악했다. 챔프전 3경기에서는 평균 25점에 12리바운드로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KB스타즈 지휘봉을 잡고 3년 만에 통합 우승을 지휘한 ‘초보’ 사령탑 안덕수 감독의 리더십도 빼 놓을 수 없다. 1997년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 입단했지만 한 시즌만 뛴 뒤 은퇴한 무명의 안 감독은 2016년 KB스타즈 지휘봉을 잡자마자 첫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어 지난 시즌엔 챔프전 진출, 그리고 이번 시즌 정상까지 올라섰다.

KB스타즈의 높은 벽에 막혀 힘없이 주저 앉았지만 임근배 감독이 이끈 삼성생명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시즌이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두 차례나 교체해야 했던 삼성생명은 김한별, 배혜윤, 박하나 등 국내 선수들의 끈끈한 호흡으로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을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켰다.

반면 우리은행은 시즌 초반까지 독주를 이어가며 사상 첫 통합 7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듯했으나 후반 들어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임영희가 은퇴하고,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들어가는 만큼 내년 시즌부터는 과감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극적으로 리그에 합류한 OK저축은행에게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후 KDB생명이 해체된 뒤 개막 직전까지도 인수기업이 나타나지 않다가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나섰는데 하위권을 맴돌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 시즌(4승)의 세 배가 넘는 13승(22패)을 챙기고 4위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OK저축은행의 실력이 살아나며 이제 BNK캐피탈이 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하위에 머문 신한은행은 신기성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사령탑으로 박성배 감독을 선임했지만 코치로 기용한 동생 박성훈의 과거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주일 만에 감독 자리에서 내려 왔다. 12승 23패로 5위에 머문 부천 KEB하나은행도 이훈재 상무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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