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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변화로 남성불임 원인, 정자건강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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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 변화로 남성불임 원인, 정자건강 지키자

입력
2019.03.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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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건강한 난자와 튼튼한 정자가 조화롭게 결합돼야 한다. 난임의 원인을 무조건 여성 쪽으로 미루는 것은 잘못된 편견으로 통계적으로도 여성 측 원인과 남성 측 원인이 각 40% 내외로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의 신체구조가 남성보다 더 정교하고 복잡하게 이뤄져 있어 난임의 요인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환경 호르몬으로 인해 남성의 호르몬이 이상을 일으켜 정자 형성에 지장을 주는 남성불임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14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열린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케이클래스)에서도 남성불임을 예방하기 위한 정자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남성들의 정자 건강은 평소 생활습관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최근 의학적 검증을 통해 밝혀진 정자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살펴본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고환에서 멀리하기

이제는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기기 등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라 불리는 전자기기가 정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클리닉에 다니는 남성들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지 주머니 등 고환으로부터의 거리가 50cm 이내인 곳에 휴대폰을 넣고 다니는 남성의 47%가 정자의 수가 적거나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남성의 11%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또 하루 1시간 이상 통화하는 남성은 통화시간이 1시간 미만인 남성에 비해 이 같은 결함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의학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나 에서 방출되는 열과 전자기파가 정자의 활동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헐렁한 속옷 입기

흔히 ‘트렁크 팬티’라고 일컫는 헐렁한 속옷이 꽉 끼는 팬티보다 남성의 정자 생산 등 생식능력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구진에 따르면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은 딱 붙는 팬티나 삼각팬티를 입는 남성에 비해 정자 농도는 25% 높고, 활발히 움직이는 정자 수가 33% 많았다.

정자의 생산 능력 개선은 남성의 고환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로 인해 남성기능성 속옷 등이 정자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 훌륭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3월 14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열린 프리미엄 임신육아교실 K클래스에서는 3차원 특허 설계를 바탕으로 남성 기능성 속옷을 생산하는 라쉬반에서 참가자들에게 남성속옷을 협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루 견과류 한줌 씩 섭취하기

생활습관의 하나로 간식류 선택도 정자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견과류 한 줌이 정자의 질과 기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건강한 젊은 남성 119명(18~35세)을 대상으로 14주간 실험한 결과, 매일 아몬드·헤이즐넛·호두를 섞은 견과류 60g을 섭취한 남성들은 정자 건강이 월등하게 향상됐다. 이들은 실험 전보다 정자의 수는 16%, 정자의 활력 4%, 정자의 운동성은 6% 증가했다.

이는 견과류에 여러 항산화 물질을 비롯해 식물성 항산화 물질인 피토케미컬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쉬운 듯하지만 어려운 생활습관의 변화가 불임의 한 축을 차지하는 정자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박지혜 뷰티한국 기자 beauty@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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