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년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살고 있는 이모(67)씨는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개발 소식이 두렵다. 수년 전 개발 광풍 속 집주인의 “나가라”는 한 마디에 원래 살던 쪽방에서 쫓겨나야 했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는 살림살이를 챙겨 7년 전 다시 자리 잡은 곳은 인근의 또 다른 쪽방. 지난달 23일, 3.3㎡(1평) 남짓 되는 자신의 쪽방 안에서 이씨가 TV를 보고 있다. 쪽방의 좁은 면적을 일반 렌즈로는 담기 힘든 탓에, 광각렌즈로 촬영해 사진의 가장자리가 볼록하게 왜곡되어 있다. 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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