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탑재체 개발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내 과기정통부 회의실에서 열린 합의문 개최식에는 미국 측의 NASA 과학본부∙국제협력팀∙아시아대표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과기정통부와 천문연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NASA는 2024년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민간 달 착륙선을 9기 이상 차례로 발사할 예정이다. 이들 착륙선의 본체는 미국 기업이 만들고, 탑재체는 NASA 주도로 국제협력을 통해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탑재체에는 과학실험을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 실리는데, 우리나라는 이번 합의문 체결을 통해 이 같은 과학 임무 탑재체를 NASA와 함께 개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연구 일정이나 내용, 예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합의문 체결을 계기로 NASA와 천문연은 실무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아직은 어떤 연구가 어떻게 진행될 지 불확실하지만, 지금처럼 계획이 유동적일 때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야 우리 연구자들이 향후 NASA 달 착륙선 프로젝트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탑재체 개발을 통해 신뢰 관계가 쌓이면 NASA가 미래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는 달 게이트웨이(정거장) 구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거란 기대도 나온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