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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로 북한 여행하는 외국인…“도시락도 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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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열차로 북한 여행하는 외국인…“도시락도 팔아요”

입력
2019.05.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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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 외화벌이를 위해 관광업 발전을 꾀하고 있는 북한이 관광열차 내 도시락과 음료를 판매하는 전담업체를 설립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9일 최근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는데 맞게 국제열차의 편성 대수가 더 늘어났다"며 "대외열차 상업봉사를 통일적으로 맡아보는 대외열차상업관리소가 올해 1월에 조직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문 요리사들로 꾸려진 관리소에서는 지금 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에게 곽밥(도시락)과 청량음료를 전문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달 되지 않지만, 민족적 특색이 살아나는 음식들을 봉사한다는 손님들의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선전했다.

열차 안 도시락이나 식당칸에서 즐기는 음식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차여행의 묘미다. '철도의 나라' 일본이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수천 가지 에키벤(驛弁·기차역에서 파는 도시락)으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점에서 북한 역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차여행상품의 수준을 높이며 관광상품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관광총국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를 지원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을 통해 평양-원산노선의 내륙 자연관광코스와 동해안을 따라 연결된 원산-함흥-청진의 해안철도노선을 소개했다. '조선관광'은 기차여행 관광삼품과 관련해 "때때로 관광객들은 열차에서 하룻밤을 자고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데, 열차에서의 숙식봉사는 관광객들에게 아무런 불편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앞서 2013년 12월 '세계적 수준'의 스키장을 목표로 강원도 원산시 인근에 마식령스키장을 건설했으며, 온천으로 유명한 남포특별시의 강서구역에는 약수목욕탕을 만들어 온수욕과 치료욕 관광상품을 출시했다.

또 해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골프장·수영장·경마장을 갖춘 함경북도의 '온성섬 관광개발구'는 올해 초 관광객을 대상으로 세관·통행검사·검역을 신속화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광업에 대한 북한의 이런 노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다른 관심도 있겠지만, 대북제재로 대외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관광업을 가장 유효한 외화 획득 방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하며 열차 안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되는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조선관광'이 기차관광상품을 소개하며 열차 안에서 관광객들에게 판매되는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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