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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타이거 우즈 보며 키운 PGA 우승 꿈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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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 “타이거 우즈 보며 키운 PGA 우승 꿈 이뤄”

입력
2019.05.13 10:46
수정
2019.05.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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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이 1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부인 양소영 씨, 아들 유진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댈러스=AP연합뉴스
강성훈이 1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부인 양소영 씨, 아들 유진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댈러스=AP연합뉴스

강성훈(32ㆍCJ대한통운)이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어린 시절 타이거 우즈(44ㆍ미국)를 보며 PGA 투어 우승 꿈을 키워왔다던 그는 “꿈이 이뤄지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이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고진감래’란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20대까진 화려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골프의 기대주로 이름을 알린 강성훈은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3위 1회 등의 성적을 내며 상금 순위 8위에 올라 명출상(신인상)을 받은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2010년 KPGA 코리안투어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따내며 미국 무대 진출 꿈을 키웠다.

하지만 미국 진출 후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 2011년 10월 PGA 투어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금까지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12년 PGA 투어에서 30개 대회에 나갔지만 22번이나 컷 탈락하며 투어 카드를 잃은 강성훈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웹닷컴 투어(2부)로 밀려났다.

이 시기 2013년 코리안투어 대회인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 상금왕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다진 그는 2016년 다시 PGA 투어 입성에 했다. 이후 2017년 셸 휴스턴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금 가능성을 확인한 뒤 10월 CIMB 클래식과 지난해 7월 퀴큰 론스 내셔널에서 3위에 그치며 우승과 인연을 쌓진 못했다. PGA투어 158경기에 나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그는 결국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한을 풀었다.

실제 지금까지 PGA 투어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 가운데 투어 입문 9년 차에 첫 승을 거둔 선수는 강성훈이 처음이다. 8승으로 한국 선수 최다승인 최경주(49)는 2000년 PGA 투어에 데뷔해 2002년 첫 승을 따냈고,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양용은(47)도 2008년 데뷔 후 2009년에만 2승을 거뒀다. 또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등도 모두 PGA 투어에 뛰어든 지 1∼3년 안에 승리 기록을 남겼다.

강성훈은 이날 대회 후 “마지막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며 “경기를 마치니 아내를 비롯한 가족도 보이고, 친구들도 보였다”고 했다. 그는 “미국 땅이 넓은 탓에 그간 이동으로 고생한 것 같지만, 이번 우승으로 모든 어려움에 대해 보상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음주에 PGA 챔피언십이 예정 돼 있어 저녁에만 오늘 간단히 파티를 할 생각”이라며 당장 다음 경기 도전을 위해 준비에 나설 뜻을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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