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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리, 우즈와 PGA챔피언십에서 카트 이동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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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리, 우즈와 PGA챔피언십에서 카트 이동 놓고 ‘신경전’

입력
2019.05.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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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릎 부상 속에서 US오픈에 참가해 우승한 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2008년 무릎 부상 속에서 US오픈에 참가해 우승한 타이거 우즈. AP 연합뉴스

존 댈리(미국)가 자신의 카트 이용을 지적한 타이거 우즈(미국)의 발언에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댈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블랙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에서 개막하는 제101회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카트를 이용하는 게 정말 싫다"며 "내가 걸을 수 있다면 걸어 다니는 편이 낫겠다"고 주장했다.

댈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대회 도중 카트 이용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 관절염이 심해 걷기 힘들다는 의사 소견과 미국 장애인복지법 정책을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 보내 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메이저 대회에서 선수의 카트 이동은 2012년 US오픈 케이시 마틴(미국) 이후 올해 댈리가 7년 만이다.

그러나 15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즈는 댈리의 카트 이용에 대해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2008년 US오픈에서 4라운드를 마친 뒤 19홀 연장전까지 치러 우승한 직후 무릎 수술을 받았던 때를 상기시킨 것이다. 1991년 PGA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댈리는 우즈의 이런 발언에 반박이라도 하듯 16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카트 이용이 더 불편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대회 우승자였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해야 할 의무감이 있다"고 무릎 통증에도 대회에 나오려고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대회로 나의 경력이 시작됐다"며 "그런 특별한 인연 때문에 어떻게든 대회에 나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댈리는 "코스가 길고, 비가 온 이후 공이 많이 구르지도 않는다"며 "최근 내 경기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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