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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공원역’ 타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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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 ‘경마공원역’ 타고 비상

입력
2019.05.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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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산 복선전철 내년 6월 개통

‘경마공원역’ 지정 땐 방문 급증 기대

“부산ㆍ경남 주민에 이익환원이 의무”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 전경.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람대 전경.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이 2020년 6월 부전~마산 복선전철 개통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복선전철이 개통하면 역에서 경마공원까지 차량으로 1분만에 갈 수 있어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의 경우 1994년 4월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이 개통된 이후 입장 인원이 26% 가량 늘어 이 같은 현상이 부산경남경마공원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우선 경마공원에서 1.1㎞ 거리에 생기는 복선전철 역 명칭을 ‘경마공원역’으로 지정 받아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대표명소인데다 공공기관이라는 특성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신설역이 ‘경마공원역’으로 정해지면 말을 콘셉트로 하는 테마역으로 만들고 지역 이색명소화 할 예정이다.

그간 상주 인구가 없는 지역에 위치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불리한 지리적 입지와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 등 접근성이 떨어져 산업의 ‘최소 인구 요구치’가 높은 레저스포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내년 복선전철 개통을 기회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경마공원 측은 “신설역이 경마공원역으로 되면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늘어 지역 경기활성화는 물론 경마공원 입장객 증가로 지방 세수가 증가하는 효과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부산 강서구과 경남 김해시의 경계 지역에 있어 부산시와 경남도에 각각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평균 지방세 납부 실적은 매년 2,000억원에 달한다. 부산시 지방세액의 2.4%, 경남도 지방세액의 3.8%를 차지할 정도다. 인구 680만명인 부산과 경남지역 지방세액의 3.0% 가량을 단일 공기업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부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과 경남 주민들도 역 명칭을 ‘경마공원역’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공원 측은 밝혔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부산경남경마공원은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6% 감소하고, 입장인원도 7.6% 줄어드는 등 사업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이윤 창출을 추구하면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국민 생활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대표적인 지역상생 사업인 ‘말타는 아파트 놀이터 사업’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직원들이 직접 아파트 단지에 말을 데리고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승마 체험의 기회를 주면서 주민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해 기획재정부는 이 사업을 ‘공공기관 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역 경기 침체 속에서 증가하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역 대학생들이 공공기관 취업과 관련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역 대학생 서포팅 사업’,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아트호스 프로젝트’와 ‘예술인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정형석 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경마공원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혜택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을 의무로 생각한다”면서 “복선전철 ‘경마공원역’ 지정을 계기로 서부산 최고의 랜드마크이자 사회공헌 기업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5년 개장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건전한 레저스포츠를 제공하고 말(馬)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립 목적 아래 올해로 14년째 운영되고 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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