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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첫 일정부터 ‘공정한 무역’ 압박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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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 첫 일정부터 ‘공정한 무역’ 압박한 트럼프

입력
2019.05.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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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인들과 만찬서 “미일 무역, 서로한테 이익 돼야”… 3박 4일 방일 일정 돌입

25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저녁 도쿄에서 열린 일본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손정의(왼쪽 세 번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이며, 맨 오른쪽은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 도쿄=AP 연합뉴스
25일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이날 저녁 도쿄에서 열린 일본 기업인들과의 만남에서 손정의(왼쪽 세 번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맨 왼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이며, 맨 오른쪽은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 도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일본을 방문해 첫 일정에서부터 무역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을 압박했다. ‘무역 논의를 위한 방문이 아니다’라는 단서를 붙이면서도 그는 ‘미일 간의 공정한 무역’을 강조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도쿄(東京)의 주일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만찬 도중 “미국과 일본은 (양국 간) 무역이 서로한테 이익을 줄 수 있게 되도록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며 “양국 간 무역을 더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미일 산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NHK는 “일본과의 협상을 통해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일본, 중국 등과의 무역에서 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특히 중국과는 현재 서로에게 ‘관세 폭탄’을 퍼부으며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일과 관련, “특별한 축하를 위한 것이다. 무역에 관해 얘기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 일왕의 즉위, 새로운 연호인 레이와(令和) 시대의 개막 등에 대한 축하가 원래의 방일 목적이라는 설명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없었던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레이와 시대에 경제적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만찬에 참석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에게 ‘미국 경제에 공헌해 줘 감사하다’는 인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5분쯤 부인 멜라니아 여사 등과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오는 28일까지 3박 4일 간의 국빈방문 일정으로 방일한 그는 26일 오전에는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의 골프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칠 예정이다. 두 정상의 골프 라운딩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오후에는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으로 이동, 스모 경기를 관전한 뒤 아베 총리와 일본식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만찬을 갖는다.

27일에는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과 만난 후 아베 총리와 11번째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 일왕 주최 궁중만찬 참석 등도 예정돼 있다. 28일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에서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에 승선해 미일 군사동맹을 과시한 후 일본을 떠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첫 방문 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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