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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 종편 최초 JTBC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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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 종편 최초 JTBC로

입력
2019.06.04 18:36
수정
2019.06.04 21:0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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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발표… 중계권료 인상 의혹에 보편적 시청권 침해 비판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오른쪽)과 홍정도 중앙일보 JTBC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ㆍ하계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 계약 관련 서약서를 주고 받고 있다. JTBC 제공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오른쪽)과 홍정도 중앙일보 JTBC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박물관에서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ㆍ하계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 계약 관련 서약서를 주고 받고 있다. JTBC 제공

종합편성채널(종편)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ㆍ하계 올림픽의 한국 중계권을 획득했다. 종편이 올림픽 중계권을 따내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중계권료 인상 의혹에다 지상파 방송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가 “보편적 시청권 침해”라고 비판하고 나서 JTBC의 올림픽 중계권 획득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올림픽박물관에서 JTBC와 중계권 관련 조인식을 갖고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리는 올림픽의 한반도 내 중계권을 확보했다”라고 발표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계기로 한국 미디어로부터 전례 없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JTBC는 혁신적인 방송계획을 제시해 눈에 띄었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JTBC의 중계권 획득으로 지상파 3사(KBSㆍMBCㆍSBS)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까지 중계한다. SBS는 2010∼2016년과 2018∼2024년까지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IOC로부터 확보한 상황이었다.

IOC는 지상파 3사가 공동 중계권 계약을 위한 협의체 코리아풀의 제안을 지난 봄에 거절하고, JTBC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아풀은 올림픽 중계권 획득과 관련 과한 경쟁을 막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꾸린 컨소시엄이다. JTBC는 대형 스포츠 행사 중계권 입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과 정현 선수가 출전한 US오픈 테니스 등의 경기 중계권을 따낸 바 있다.

JTBC가 올림픽 중계권을 가져간 데 대해 지상파 방송사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 “JTBC가 지상파 3사 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여 중계권을 차지했다”라며 “지상파 방송의 무료 직접수신을 택한 국민이 올림픽 중계로부터 배제된다는 점과 유료방송 가입자만이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보편적 시청권 도입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라고 비판했다. JTBC는 “2016년 기준 국내 가구 중 95.6%가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한다”며 지상파 방송사 측의 보편적 시청권 침해 주장을 반박했다.

방송협회는 방송법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국익과 시청자 복지가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현명한 결정을 내려달라”란 촉구도 했다. 방통위는 비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등의 행위를 규제(방송법 76조)한다.

JTBC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올림픽 중계권을 따냈지만, 이 계약이 반드시 JTBC의 독점 중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KBS, MBC는 2010년 이후 SBS에서 올림픽 중계 방송권을 구매해 생중계를 해왔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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