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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ㆍSK 불러 미국 압박에 협조 말라… ‘응징’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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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ㆍSK 불러 미국 압박에 협조 말라… ‘응징’ 협박까지”

입력
2019.06.09 08:28
수정
2019.06.09 20: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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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미국 MS 등 IT기업들과 면담… 거래금지 동참 땐 심각한 결과 직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속에서 한국이 어느 편에 설 것인지에 대한 선택지에 몰릴 것이란 관측이 현실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중국이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테크놀로지 업체들을 불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압박에 협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우방국들에 대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 데 이어 중국도 주변국 단속에 적극 나선 셈이다.

NYT는 중국 정부가 지난 4~5일 주요 테크 기업들을 불러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과 거래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dire consequences)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은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의 이탈 가능성과 관련, 표준적인 다변화 차원을 넘어서는 중국 내 생산의 어떤 해외 이전 움직임도 ‘응징(punishment)’을 받을 것이라고 기업들에 명확히 경고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중국이 부른 기업에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델과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물론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도 포함됐다.

이번 면담은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주도했으며, 상무부와 산업정보기술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고 전하며 중국 최고 지도부의 승인을 거친 행동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면담에서 화웨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면담에 참석한 기업들이 모두 화웨이 거래 기업들인 점에서 미국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에 동참시키지 않기 위한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당 기업들이 관련 문의에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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