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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잃고 기사회생한 골든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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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잃고 기사회생한 골든스테이트

입력
2019.06.11 16:03
수정
2019.06.1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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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부상 중에 투입… 맹활약 불구 2쿼터에 발목 다쳐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가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와 파이널 5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가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와 파이널 5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토론토=AP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57점을 합작한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승제) 토론토 랩터스와 5차전에서 106-105로 간신히 이겼다. 1승3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던 골든스테이트는 2승3패를 만들며 승부를 6차전까지 끌고 갔다. 6차전은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에서 14일 펼쳐진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종아리 부상으로 한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한 ‘득점 기계’ 케빈 듀란트를 베스트5로 내보내는 초강수를 뒀다. 듀란트는 실전 공백이 무색하게 1쿼터부터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2쿼터 초반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오른 발목을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아킬레스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그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팀 동료 안드레 이궈달라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듀란트가 코트를 떠났어도 골든스테이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팀의 강점인 외곽포를 앞세워 3쿼터 한때 77-63, 14점차까지 앞섰다. 4쿼터에도 골든스테이트의 근소한 리드가 계속됐다. 그러나 중반께 잠잠하던 토론토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가 폭발하면서 승부는 요동쳤다.

레너드는 93-95로 뒤진 종료 5분13초 전 역전 3점포 등을 묶어 혼자 연속 10점을 책임졌다. 토론토가 103-97로 앞서가자 2만144명의 관중은 들썩였다. NBA 사상 캐나다 연고 팀의 우승은 그 동안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캐나다 국민은 모두 한 마음으로 토론토를 응원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이어진 반격에서 톰슨이 3점포를 터뜨렸고, 100-103으로 뒤진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커리가 동점 3점슛을 꽂았다. 또 종료 57.6초 전에는 톰슨이 역전 결승 3점슛을 적중시켰다. 103-106으로 역전을 허용한 토론토는 이후 카일 로우리가 레이업으로 2점을 보탰지만 종료 직전 라우리의 외곽슛이 빗나가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5개 포함 31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톰슨이 3점슛 7개 포함 26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 후 “커리와 톰슨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듀란트를 잃은 고통은 짙게 남았다. 밥 마이어스 골든스테이트 단장은 기자회견 도중 “듀란트의 부상 부위는 종아리가 아니라 아킬레스건”이라며 부상이 악화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눈물을 보였다. 커 감독은 “어려운 승리와 끔찍한 패배를 동시에 한 기분”이라고 했다. 커리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듀란트가 팀을 위해 몸을 희생했다”면서 “현재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동료의 빠른 회복을 바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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