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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 부산공장 회생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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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타결… 부산공장 회생 발판

입력
2019.06.14 22:44
수정
2019.06.15 00:3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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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74.4% 찬성… 생산성 높여 본사 신뢰 회복 관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차 노조가 14일 부산공장에서 실시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74.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지난 1년간 임단협을 둘러싸고 악화일로로 치달았던 노사 대립이 일단락됨에 따라 부산공장 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에서 유권자 2,149명 중 2,063명이 참여, 74.4%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18일 상견례 이후 1년 동안 29차례 본교섭을 열며 진행됐던 2018년 임단협 교섭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달 12일 진행된 제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지난 1차 잠정 합의사항을 기초로 만든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도 이날 추가로 채택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오는 9월 위탁생산이 만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물량을 확보하진 못했지만, 내년 1분기 출시가 예정된 XM3의 수출 물량 확보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르노삼성차는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 지역본부에 속해 있어 이 지역에 대한 수출 다변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당장 다음달부터 ‘2019년 임단협’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단협 개시 이후 4개월이 지난 10월부터 ‘실력 행사’에 나서 이후 총 60여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번 임단협 타결과는 별개로 향후 프랑스 르노 본사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본사가 배정하는 물량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좋은 물량을 배정받기 어렵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노사가 공멸은 안 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며 “향후 신뢰 회복 과정에서 노사간 연대의식은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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