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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챔피언을 향한 강렬한 의지, SK ZIC 비트알앤디 정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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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챔피언을 향한 강렬한 의지, SK ZIC 비트알앤디 정경훈

입력
2019.06.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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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ZIC 비트알앤디 정경훈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 ZIC 비트알앤디 정경훈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결승 직전까지 아마도 대다수의 관계자들은 지난해 챔피언인 ‘정경훈’이 올 시즌에도 순조롭게 챔피언에 오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선보이게 될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전개됐다. 경기 초반 발생한 사고에 휘말린 정경훈은 그대로 코스 위에 멈추고, 다가오는 3전에 대해 ‘차량 수리’라는 거대한 숙제가 주어졌다. 디펜딩 챔피언에게 주어진 장벽이 그리 낮게 느껴지지 않는 순간이었다.

그러한 정경훈은 정경훈이었다. 6월 16일, 슈퍼레이스 3라운드에 참가한 정경훈은 다시 한 번 완벽한 주행으로 포디엄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정경훈을 만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먼저 오늘 우승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정경훈(이하 정): 늘 그렇지만 우승은 기쁘고 만족스럽다. 이와 함께 같은 팀이라 할 수 있는 비트알앤디의 조선희 선수 또한 함께 포디엄에 오른 점도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고 또 기뻐할 수 있는 결과였던 것 같다.

Q 이번 레이스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정: 솔직히 말해 경기 자체는 그렇게 힘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레이스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타이어에 익숙해지고 또 그 익숙함과 함께 ‘신뢰하는 과정’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실제 오늘 결승 레이스 중에서도 다른 선수 두 명이 타이어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내 스스로도 경기 후반에 타이어로 인해 심리적으로 불안했던 게 사실이다. 지금 당장 ‘타이어에 문제가 있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도 아니고, 또 금호타이어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술적인 지원 및 함께 고민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는 차차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레이스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한다면?

정: 지난 2라운드 때 스타트와 함께 사고에 휘말리며 레이스카의 손상이 컸고, 실제 강재협 선수가 타고 있던 레이스카는 아예 폐차를 하고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번 경기에 강재협 선수가 함께 했지만 내심 미안하고 또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사실 스스로도 이번 경기에 완성되지 않은 레이스카로 경기에 임해 부담감이 컸다.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나이트 레이스 때까지 레이스카의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Q 이번 경기에 쉐보레 크루즈 GT1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배경이 궁금하다.

정: 지난 경기로 인해 누수된 팀 전력을 정남수 선수와 팀이 보유하고, 또 운영했던 크루즈 GT1를 선보였다.

모든 것에 대해 확정적인 표현을 할 수는 없고, 또 이번 경기에서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 내에서는 GT1 클래스에 대해 여러 고민, 그리고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대회 규정 상 출전이 가능하고, 몇 년 전까지는 GT1 클래스에 쉐보레 크루즈 GT1이 참여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이번 경기의 성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다.

물론 타이어에 대한 부분과 대회 참가를 급하게 준비하며 크루즈 GT1 레이스카의 컨디션을 100% 끌어 올리지 못한 것, 그리고 레이스카에 대한 정남수 선수의 적응이 100%가 아니라는 걸 고려한다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고, 또 여러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쉐보레 레이싱팀이 2세대 크루즈를 기반으로 한 뉴 크루즈 GT1 레이스카 선보인 이후 팀에서 크루즈 GT1 레이스카를 운영하며 타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험도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쉐보레 크루즈 GT1으로 출전하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 중에 있다.

*참고로 이번 경기에 출전한 쉐보레 크루즈 GT1 레이스카는 몇 년 전 국내 최고의 레이스카로 평가 받았던 쉐보레 레이싱팀의 ‘쉐보레 크루즈 GT1’ 레이스카다.

Q 지난해에 비해 팀 규모가 커진 탓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

정: 솔직히 말하면 정말 힘들다. 같은 클래스라 기술적인 부분에서 난이도가 높은 건 아니지만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또 한 번에 규모가 급변한 만큼 아직 적응하지 못한 점 또한 힘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 같다.

게다가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모든 선수들과 각 차량들을 모두 완벽히 관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참 미안하다. 그래도 팀원들이 늘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따르고 있어 다행이다.

Q 남은 경기에 대한 전략이 궁금하다.

정: 솔직히 오늘 경기 막판에 많은 고민을 했다. 조선희 선수에게 우승을 넘기고 ‘핸디캡 웨이트의 부담을 줄일까?’라는 생각도 잠시 했던 게 사실이다. 인제스피디움, 그리고 나이트 레이스에 대해 큰 부담은 없지만 올 시즌 핸디캡 웨이트에 대한 부담이 내심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번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만큼 다음 경기에서 110kg의 무게를 싣고 달려야 하는 상황인데 남은 시간 동안 차량의 컨디션 및 기술적인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 나이트 레이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

돌이켜 보면 올 시즌 처음에 그렸던 그림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성적, 포인트 경쟁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올해도 출전한 이상 우승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이 어려운 상황을 보다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보다 전략적인 레이스와 운영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아마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전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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