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경제원탁회의 제안하기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이 18일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문 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소집요구로 6월 임시국회 개회가 임박한 가운데 의사일정을 놓고 거대 양당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4월 22일 이후 두 달 만에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를 한 자리에 소집, 중재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 의사일정을 합의하라고 하셨지만 아직 서로 이견이 해소될 상황이 못 된다”고 결렬 소식을 알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내대표는 회기가 시작되는 20일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시정연설을 추진해달라고 문 의장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하자 문 의장은 “교섭단체끼리 의사일정을 더 합의해보고 24일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면 직권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와 특별위원회를 총 가동하겠다며 한국당의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압박하기도 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마친 뒤 “오는 20일이나 21일 모든 상임위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8개 상임위는 물론, 나머지 상임위도 국회법에 따라 사회권을 넘겨받는 방안 등을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문 의장은 한국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경제청문회 대신 여야 원내지도부와 경제전문가가 허심탄회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경제 원탁회의’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청문회의 취지만 살린다면 형식이나 방법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고 오 원내대표도 동의 의사를 표했지만, 이 원내대표가 일언지하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국회 정상화나 추경 처리의 전제조건이 된다면 수용할 수 없지만, 이후에는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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