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최근 인천 등 일부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노후 상수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등 깨끗한 물 공급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올해 설치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상수도관 98.0㎞ 가운데 45.1㎞를 교체ㆍ개량한다. 조치원읍 송배수관(27㎞)은 교체하고, 금남면 배수관로(18.1㎞)는 개량할 계획이다.
연차별로 노후 수도관도 세척해 붉은 수돗물을 사전에 예방할 방침이다.
또 ‘우리집 수돗물 안심제’를 통해 가정에서 수돗물 이상을 신고하면 직접 방문해 수질검사를 해 이상 유무를 즉시 알려준다. 검사는 1차로 철, 구리, 잔류염소 등 6개 항목을 진행하고, 이상이 있으면 13개 항목의 정밀검사를 추가 진행한다.
상수도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신도심은 대전시 월평정수장에서, 읍ㆍ면지역은 한국수자원공사의 청주정수장에서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다. 이달에는 대전시 신탄진정수장에서 신도시를 연결하는 2단계 용수로공사(11.2㎞)를 완료해 하루 14만톤의 물을 추가 공급받게 된다. 이를 통해 신도심 인구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1일 20만톤의 상수도 공급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상수도 보급율이 72% 수준으로, 주민 상당수가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쓰고 있는 면 지역의 상수도도 2023년 100%를 목표로 확충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에선 현재 8개면 93개리 주민들이 지하수를 쓰고 있다. 주민들은 수원 고갈, 라돈과 질산성 질소 등으로 생활 불편을 물론,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
시는 수질 부적합 연동면 음암리 등 14개 마을에는 상수도를 우선 공급했다. 라돈 저감장치와 정수기, 염소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주민 건강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또 연서면 용암리와 쌍류리, 전의면 관정리, 노곡리 등에 129억원 규모의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와 별개로 2017년부터 총 120억원을 쏟아 부어 ‘스마트워터시티 구축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의 완료되면 가압장과 배수지, 송배수관, 누수감시시스템, 수질계측기, 재염소시설, 수질전광판 등 모든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관제센터를 통해 완벽한 상수도 유지 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수도 확충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수질을 완벽하게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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