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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서원 묶은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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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 서원 묶은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확정

입력
2019.07.06 20:41
수정
2019.07.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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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도산서원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북 안동 도산서원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경북 영주 소수서원 등 전국의 서원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원은 조선시대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학문과 정치의 중심 역할을 했다.

9개 서원은 충남부터 전남까지 전국 곳곳에 분포해 있다. 소수서원을 비롯해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이 포함된다.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 서원들은 2009년 이전에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서원’에 대해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라며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ㆍ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돈암서원에서 지난 2001년 10월 8일 조선시대 과거제도의 하나인 향시(鄕試)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충남 논산시 연산면 돈암서원에서 지난 2001년 10월 8일 조선시대 과거제도의 하나인 향시(鄕試)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번 등재는 문화재청의 재도전을 통해 이뤄진 성과다. 문화재청은 2015년 ‘한국의 서원’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가 이코모스의 반려 판정을 받고 이듬해 등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당시 이코모스는 서원 9곳 사이의 연계성, 중국ㆍ일본 서원과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았고 서원의 주변 경관이 문화재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의 자문을 받아 보완 작업을 거쳐 지난해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14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 이후 9개 서원에 대한 통합 보존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외교부는 권고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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