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시밀러룩 예시. 몽피마피 할인판매점 커플플라자 제공.

여름 휴가철, 특별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 하지만 똑같이 맞춰 입는 커플룩이나 단체복은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시밀러룩이다. 딱 정해진 형식 없이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성을 주면 되는 게 시밀러룩. 그렇다면 통일성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커플 시밀러룩부터 친구, 가족, 단체, 반려동물 시밀러룩까지, 참고할 만한 ‘팁’들을 시밀러룩 업체 관계자들에게 들어봤다.

 ◇촌스러운 커플룩은 가라! 커플 시밀러룩 

연인 사이에서도 이젠 ‘맞춘 듯 안 맞춘 듯’, 시밀러룩이 인기다. 커플 시밀러룩의 포인트는 혼자 입었을 때 촌스럽지 않으면서 같이 입었을 땐 더 빛을 발하도록 하는 것. 박상철 바니앤버니 대표는 “커플 시밀러룩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 입더라도 전혀 커플룩 같지 않다는 점”이라며 “원단ㆍ패턴ㆍ색감 등 몇 가지 포인트를 잡아 맞추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커플 시밀러룩 예시. 바니앤버니 제공/2019-07-15(한국일보)

세련되게 연출하려면 어느 한 요소를 시밀러룩의 포인트로 잡았다면, 다른 요소는 개성을 살리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상ㆍ하의 중 하나의 색을 맞췄다면 다른 한 쪽은 다른 톤의 옷을 입는 식이다. 원단ㆍ색감ㆍ패턴 중 2가지 이상을 맞췄다면 디자인은 전혀 다른 것으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말 그대로 비슷한 느낌의 ‘룩’이니 맞추는 것이 꼭 옷일 필요는 없다. “모자ㆍ신발ㆍ가방 등을 같은 색상으로 맞춰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기존 커플룩이 통일감 때문에 개성을 희생시킨다면, 시밀러룩은 개성은 개성대로, 통일감은 통일감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커플 시밀러룩의 한 예. 바니앤버니 제공
 ◇오늘 드레스코드는? 친구 시밀러룩 

포인트만 맞추면 되는 시밀러룩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딱이다. 옷을 새로 살 필요도 없다. 누군가 “오늘 새로 산 스트라이프 셔츠 입고 가야지”라고 말하면 “나는 스트라이프 치마” 이렇게 즉흥적으로 드레스코드를 정하면 그만이다. 옷을 새로 구하는 경우에도 색상, 소재 등 포인트만 정한 뒤 평소 봐둔 상품을 고르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패션 유튜버 안형인(오른쪽)씨가 친구와 맞춰 입은 톤 온 톤 시밀러룩. 안형인씨 제공

시밀러룩은 10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아이돌 그룹이 옷을 맞춰 입고 나오는 것을 보며 ‘우리도 저런 그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공감대가 생겨 왔다”는 것이 김미정 소녀나라 부장의 설명이다. 체육대회, 수학여행이나 방학을 맞아 함께 놀러 갈 때도 친구들끼리 맞춰 입는 경우가 많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를 바탕으로 각자 입을 옷을 정하는 편이 좋다. 커플룩이나 단체복이 아닌 시밀러룩이기 때문에 너무 똑같이 맞춰 입는 건 오히려 피하는 게 좋다. 큰 주제를 잡고 그 안에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옷을 골라 오는 것이 좀더 세련되고 은은한 연출법이다. 김 부장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컬러 맞춤”이라며 “다른 옷에 톤을 맞추거나 같은 옷에 색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고 귀띔했다.

친구 시밀러룩의 한 예. 소녀나라 제공
 
 ◇맞춤형으로 센스 있게, 가족 시밀러룩 

아이가 있는 가족 시밀러룩이라면 맞춤 제작도 고려할 만하다. 사이즈만 다르고 똑같이 찍어내는 가족티가 아닌, 부모와 아이 각자에 어울리는 스타일이 포인트다. 마찬가지로 소재, 원단 등을 맞추는 식으로 통일감을 높일 수 있다. 김미경 몽피마피 디자인 MD는 “같은 색감과 원단을 사용하는 전문 몰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전문 몰을 모르는 경우엔 색감을 맞추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시밀러룩의 예. 몽피마피 할인판매점 커플플라자 제공

아이가 둘 이상일 경우 아이끼리 맞추는 ‘베베 시밀러룩’도 어릴 적 추억을 선물하는 좋은 방법이다. 베베 시밀러룩을 맞출 땐 동일한 디자인에 색감, 프린팅을 다양하게 하는 편이 좋다는 게 김 MD의 조언이다. 스트라이프 바지에 스마일 티셔츠를 입으면서도 색을 모두 다르게 하거나, 티셔츠에 프린팅이 있다면 다른 그림을 넣는 식이다.

베베 시밀러룩의 한 예. 몽피마피 할인판매점 커플플라자 제공

시밀러룩은 대가족이 가족 사진을 찍거나 여행을 갈 때도 유용하다. 김 MD는 이 경우엔 하의를 청바지 등 같은 컬러로 통일하고 비슷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2,3개 맞춰 입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하고, 특별한 날에 입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기본 티셔츠로 맞추는 편이 쉽다는 설명이다.

가족 시밀러룩 예시. 몽피마피 할인판매점 커플플라자 제공
 ◇단체복, 반려동물, 무궁무진한 시밀러룩 

시밀러룩은 여행, 엠티를 위한 단체복이나 반려동물과 아이템을 맞출 때도 활용할 수 있다. 단체 시밀러룩의 경우는 역시 기본 아이템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대가족 시밀러룩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디자인의 기본 티셔츠, 맨투맨 등을 활용하는 식이다. 김미정 소녀나라 부장 역시 “기본 아이템은 나중에도 활용도가 높다”며 “단체 시밀러룩 상품 기획의 경우 컬러를 10~20개 늘려 생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해외 여행을 갈 때 과감하게 그 곳 전통복장을 맞추는 등 ‘콘셉트’를 가하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단체 시밀러룩에 재미도 더할 수 있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며 반려동물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시밀러룩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이 입은 옷과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특별 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꼭 반려동물이 입는 옷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스카프 등 아이템을 같은 색상으로 착용하거나, 반려견 목줄 색을 입고 있는 옷과 맞추는 것만으로도 반려동물과 시밀러룩을 완성할 수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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