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드디어 터졌다… 여자 수구, 역사적인 첫 골

알림

드디어 터졌다… 여자 수구, 역사적인 첫 골

입력
2019.07.16 11:50
수정
2019.07.16 11:52
0 0

18살 경다슬, 1호골 주인공

2차전 러시아에 1-30 패

경다슬이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예선 B조 대한민국-러시아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뉴스1
경다슬이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예선 B조 대한민국-러시아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뉴스1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한국 여자수구가 두 번째 경기만에 역사적인 첫 골을 뽑아냈다. 조별리그 2연패로 상위 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사실상 희미해졌지만 의미 있는 성과다.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은 16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수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패했다.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세계선수권 0-64로 대패했던 여자수구팀은 2패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경기 만에 목표였던 골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은 18살 소녀 경다슬(강원체고)이었다.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12개의 슈팅을 기록한 경다슬은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겨둔 4쿼터 중반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수구 공식경기 사상 첫 골에 관중석에서는 힘찬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선수단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수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순간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2016 리우 하계올림픽과 2017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동메달을 차지한 여자 수구의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1차전과 비교해 공수 양면에서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의 공격 속도를 최대한 늦추며 버텼고 연거푸 공을 빼앗긴 1차전과 달리 공을 점유하며 슈팅까지 마무리 짓는 경기 운영 능력도 향상됐다. 헝가리전에서 3개에 그쳤던 슈팅 수는 러시아전에서 30개로 늘었다.

결국 경기는 러시아의 파상 공세에 밀려 1-30으로 마무리됐다. 대패였지만, 강호를 상대로 대회 목표였던 값진 골을 수확하며 한 줄기 희망을 봤다. 대표팀은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경다슬의 첫 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김예진이 조예림을 끌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16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수구 여자부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경다슬의 첫 골이 터지자 벤치에 있던 김예진이 조예림을 끌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