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도 화성시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반도체 소재 평가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중국 산둥성의 화학기업인 빈화(濱化)그룹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불화수소 수출규제 강화 조치에 따라 한국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조달처를 중국에서 확보했다는 의미다.

교도통신은 중국 상하이 증권보를 인용해 빈화그룹이 수 차례 샘플테스트와 제품검사를 등을 거쳐 한국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관계를 맺었다면서 “일본이 최근 한국에 대해 불화수소 수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일본을 대신할 조달처로 중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4일 자국 기업들이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관련 핵심 소재 3종을 한국에 수출할 때 매번 당국의 심사 및 허가를 받도록 규제에 나섰다. 이전까지 3년 단위로 포괄적 허가를 내주던 것을 건 별 허가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사실상 국내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해석되며 양국 간 첨예한 외교 갈등으로 비화한 상황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기판 표면 처리(에칭)에 쓰이는 물질이다. 일본은 초고순도 불화가스 기술에 있어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의 이 기술에 대한 대일(對日) 의존도는 41.9%에 달한다.

전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도 삼성전자가 최근 일본산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 대만 업체와 접촉해 불화수소 품질 검증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다른 반도체 업체들도 일본을 대체할 공급처를 중국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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