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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다” 정미경 재반박에 비난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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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한 척으로 이겼다” 정미경 재반박에 비난 들끓어

입력
2019.07.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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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꾼 “배 안에 당신 자식이 있었어도 비유하겠나”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세월호 한 척을 갖고 (대선에서)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이순신보다) 낫다더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막말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막말’이라고 공격하는데 세월호라는 단어가 들어가기만 하면 막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이순신을 언급했을 때 외교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각보다는 반일 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네티즌 댓글을 살펴보다 눈에 띄는 댓글을 발견하고 무릎을 쳤다”면서 “‘세월호 한 척으로 이긴 문 대통령이 배 열두 척으로 이긴 이순신보다 낫다’는 반어적 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 또한 세월호를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왜 이 말이 막말인가. 한국당이 쓴소리하면 뭐든지 막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제 어머니는 동생을 낳다가 피를 많이 흘려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떠나갔다. 죽음에 대해 제 생각은 누구든 이용하면 안 된다는 것으로 확고한 신념이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정 최고위원의 주장에 수긍했으나 다수는 전보다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에선 “세월호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자면서 세월호를 들먹이는 건 뭐냐. 투표 잘 해서 저런 인간들 심판 받게 하자”(주****), “세월호 단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그 본질을 이해하고 써야 한다”(to****), “그 배 안에 당신 자식이 있었어도 그런 비유를 할 수 있겠나”(gu****)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고 언급한 것을 빗대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인터넷 댓글을 인용하면서 문 대통령이 세월호를 이용해 대선에서 이겼다는 식으로 발언했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이라고도 했다. 그 이후 정 최고위원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막말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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