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앞두고 유화 제스처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의 한국 수출을 두번째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포토레지스트 생산 기업의 수출 허가 요청을 최근 받아들였다. 이는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 허가 승인으로, 수출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가 이번에 수출을 허가한 양은 약 6개월치로 알려졌다.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잇따라 허가하자, 업계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21일 열릴 한ㆍ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이 고순도 불화수도 등 다른 소재에 대해선 아직 수출 허가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어, 일본발 수출 규제 조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특히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가 경제 보복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보여 주기식 수출 허가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른 소재에 대한 수출 허가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고,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는 일본의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며 "일본의 이번 수출 허가 조치로 양국 간 무역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