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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 장기화 우려… 2차 교섭도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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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파업 장기화 우려… 2차 교섭도 결렬

입력
2019.09.16 10:12
수정
2019.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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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숙(가운데) 국립암센터 원장 등 임원들이 10일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제공
이은숙(가운데) 국립암센터 원장 등 임원들이 10일 이번 파업사태에 대해 머리를 숙이며 사과를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제공

경기 고양시의 국립암센터 파업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파업 열흘 만인 15일 재개된 2차 교섭마저 타결을 이루지 못한 채 결렬됐기 때문이다.

16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암센터 노사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0시 19분까지 임금협상을 위한 2차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암센터 측은 ‘임금 총액 1.8% 인상 외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이라는 핵심 쟁점은 물론 ▲선택적 복지포인트 30만원 추가 지급 ▲온콜 근무자 교통비 및 시간외근로 수당 지급 ▲야간근로자 등 식비 쿠폰 지급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야간 대체 근무 후 반일 유급 휴식 부여 등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암센터 측은 그러나 “대다수의 노조원인 일부 직군만 개인별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2차 교섭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환자와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며 “노조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차 교섭마저 결렬되면서 파업 장기화로 암센터의 진료 공백과 환자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암센터의 파업으로 입원 환자 520여명(전체 병상 560개) 중 첫날 400여명이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병실을 옮기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는 이날 오전 암센터 병원동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 측과의 교섭 재개에 나설 것”이라며 “파업 중단 여부는 병원과의 교섭 결과에 따라 내일(17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암센터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 복귀를 결단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가 돌연 이 같은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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