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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진단 로봇에 치주병 감지 칫솔까지’ 헬스케어 확대하는 일본 스타트업들

입력
2019.09.17 10:51
수정
2019.09.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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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생(스타트업) 기업들이 건강관리(헬스케어) 분야에서 초음파 진단 로봇과 치주병 감지 칫솔, 배뇨 감지 기기 등 이색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스타트업 이노와는 이달 초 임산부의 초음파 검사를 자동으로 실시하는 로봇 ‘테낭’(tenang)을 발표했다. 이 로봇은 초음파 검사 장치가 부착된 팔을 임산부의 배 위에서 움직이며 자동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이노와 측은 로봇이 배에 지나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로봇 팔을 나선으로 움직이게 하는 등 최적의 각도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노와는 로봇이 검사를 실시하며 수집한 자료들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태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 뒤 임산부에게 알리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마무라 사에코 대표는 외신을 통해 “로봇을 이용한 AI 분석 서비스는 5년 후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와에서 이 같은 제품을 개발한 것은 최근 일본에서 산부인과 병원이 급격히 줄어드는 문제와 관련 있다. 일본에서는 임산부에게 빠른 조치를 하도록 24시간 대응 체제를 갖추는 것을 의무화하면서 근무 강도가 높아지자 산부인과 의사가 줄어들며 병원이 문을 닫고 있다. 그 바람에 임산부들이 간단한 검진도 대형 병원까지 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노와는 로봇을 통해 산부인과 의사와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사회 문제에도 기여하겠다는 발상이다.

일본 스타트업 노브나인은 치주병 증상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전동 칫솔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칫솔은 미세한 냄새 감지 센서가 내장돼 이용자의 입냄새에서 치주병균이 만드는 메틸메르캅탄 가스를 일정 농도 이상 확인하면 빨간 불로 알려준다. 따라서 이용자는 치주병이 확대되기 전에 조기 치료할 수 있다.

노브나인은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앱)와 전동 칫솔을 연동해 치주병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치주병은 당뇨병, 심근경색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수집한 자료를 이용해 인공지능(AI)으로 관련 질환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자료 수집에 동의하는 이용자에게는 교환용 전동 칫솔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치과 의사 출신인 다케야마 아키라 대표는 보험사들과 관련 치주 보험 상품도 개발하고 있으며 주로 치과를 통해 전동 칫솔을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노브나인은 가격을 5,000~8,000엔 사이에서 검토하는 이 제품을 첫해에 4만개 이상 판매할 방침이다.

일본 스타트업 트리플 W 저팬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배뇨 시간을 알려주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초음파 센서가 내장된 이 기기는 방광의 변화를 감지해 스마트폰 앱으로 알려준다. 이 업체에서는 이 제품이 배뇨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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