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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돼지열병 발생은 이재명 책임? 경기도 “최선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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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돼지열병 발생은 이재명 책임? 경기도 “최선 다해”

입력
2019.09.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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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확진 후 이 지사 국회 토론회 참석 두고 온라인 설왕설래

이재명(맨 오른쪽)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기대응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최고 단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맨 오른쪽) 경기도지사가 17일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초기대응이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최고 단계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제공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뒤 느닷없이 이재명 경기지사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경기도는 최선을 다해 막아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누리꾼(si****)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이 한창인 지난 6월 5일 북한 접경 지역을 방문한 기사를 게시하면서 “총리가 똑바로 안 한다고 질책해도 안 듣더니 직접 관리했다는 소식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총리는 경기도 관계자가 “심각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고하자 “제가 (이틀 전인) 월요일 최고 수준 방역태세로 하라고 지시했는데 아직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이미 심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질책했다.

다른 누리꾼(mo****)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군 반환공여지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의 사진을 올려놓고 “돼지열병이 터지든가 말든가 국회 행사 열심히 참석 중인 경기도지사님”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돼지열병 1보가 올라온 게 (오전) 7시 42분인데 10시에 국회에서 현장 간다고 트윗하냐?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토론회가 지금 중요하냐”(02****)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5월 이후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만큼 일부 누리꾼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해왔고, 도내 전체 양돈농가에 대한 일제검사를 시행했다. 혹시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가상방역훈련도 실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발표 직후에는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과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조치 등에 착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에 대한 여러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중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시각 말고 행정적으로 실제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봐달라”며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이날 오전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경기도가 주관한 중요행사였다. 이 지사가 인사말만 하고 바로 현장으로 오는 동안 부지사가 대신해 관계 회의에 참석했다”며 “지사가 현장에 있어야만 대응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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