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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에도 강남 쏠림 현상

입력
2019.09.18 15:05
수정
2019.09.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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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기업(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에도 강남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18일 스타트업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벤처캐피털에서 1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과 서초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매년 스타트업 현황을 지도처럼 정리한 스타트업맵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에서 10억원 이상 투자받아 검증된 스타트업으로 볼 수 있는 업체는 8월말 현재 57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곳은 161개사다.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분포를 보면 461개사(80.2%)가 서울에 있고 경기 69개(12%)까지 합치면 수도권에 90% 이상 몰려 있다.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도 서울 137개(85.1%), 경기 12개(7.5%)로 두 지역 합쳐 92.6%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강남구 212개(47%), 서초구 71개(15.7%)로 2개구 비중이 62.7%다. 서울에서 10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강남구 62개(45.3%), 서초구 25개(18.3%)로 2개구 비중이 63.6%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는 1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 서울 강남에 몰려 있는 이유를 공유 사무실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테헤란로 주변에 공유 사무실이 증가하면서 입주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72개(12.5%)가 3대 공유 사무실로 꼽히는 위워크(37개), 패스트파이브(23개), 스파크플러스(12개)에 입주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유 사무실에 입주하는 스타트업도 증가 추세다.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의 경우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8개사가 입주했고 현대카드 스튜디오블랙에 3개사, 네이버 D2SF에도 2개사가 자리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기반 시설을 잘 갖춘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지역에 10억원 이상 투자받은 스타트업 중 40개사가 몰려 있다. 이 중 7개사는 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시장, 인재, 투자자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 인근에 스타트업이 가장 많다”며 “최근 몇 년간 급증한 공유 사무실들이 테헤란로에 큰 지점을 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 인재가 많은 판교, 대덕에도 좋은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데 부족한 시장과 투자자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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