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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K리그2→K3…화성 문준호, 설움 떨친 드라마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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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K리그2→K3…화성 문준호, 설움 떨친 드라마 골

입력
2019.09.18 21:45
수정
2019.09.18 21:4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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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화성, FA컵 4강 1차전서 수원삼성 격파

내셔널리그 코레일도 상주와 극적 무승부

화성FC 문준호(오른쪽)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화성FC 문준호(오른쪽)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FA컵에서 아마추어의 대반란이 펼쳐졌다. 국내 4부리그 격인 K3리그 화성FC가 FA컵 4강 1차전에서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수원 삼성을 꺾었고, 3부리그 격인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대전 코레일도 K리그1 상주와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프랑스 FA컵에서 4부리그 소속의 아마추어 팀 칼레가 준우승을 차지한 ‘칼레의 기적’이 한국에서도 재현될 조짐이다.

화성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문준호(26)의 결승골로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문준호는 수원삼성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고, 지난해 K리그2(2부 리그) 안양FC으로 이적한 뒤 올해엔 아예 아마추어 팀 화성으로 옮겼다. 그런 문준호가 자신을 포기했던 친정 팀을 상대로 ‘극장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8강에서 K리그1 경남을 2-1로 꺾고 4강에 오른 화성은 이날 FA컵 최다우승팀(4회) 수원을 상대로도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수비에 치중하리라 예상됐던 화성은 2010년 K리그 득점왕 유병수(31)를 중심으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선제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문준호가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수원 골문 오른쪽 상단을 파고들었다.

화성은 후반 들어서도 수원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면서도 가운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9분 문준호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날리는 등 기회만 나오면 적극적인 역습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승부는 결국 화성의 1-0 승리로 끝났다. 정예멤버로 나섰던 수원으로선 올해부터 FA컵 사상 최초로 2차전이 생긴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단판으로 승부를 가렸던 지난해였다면 아마추어 팀에 져 4강에서 탈락하는 망신을 당할 뻔했다.

대전코레일 이근원(가운데)이 18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상주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뉴스1
대전코레일 이근원(가운데)이 18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에서 상주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전=뉴스1

같은 날 대전한밭운동장에서도 내셔널리그 코레일이 상주와 1-1로 비겼다. 상주의 거센 공격을 잘 막아낸 코레일 골키퍼 임형근(30)의 맹활약 속에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승부는 후반 31분 상주 류승우(26)의 선제골이 터지며 1-0으로 기울어 지는 듯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선수 이근원(32)이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뜨리며 최종 승부를 2차전으로 가져갔다. 결승 진출팀을 가릴 4강 2차전은 오는 10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전=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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