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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판정 논란’ 하재헌 중사 만난 나경원 “영웅 대접 못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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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판정 논란’ 하재헌 중사 만난 나경원 “영웅 대접 못해 미안”

입력
2019.09.19 15:02
수정
2019.09.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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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하재헌(오른쪽) 예비역 중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는 오는 21일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연합뉴스
나경원(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하재헌(오른쪽) 예비역 중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는 오는 21일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으로 출전한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고서도 국가보훈처로부터 ‘전상(戰傷)’ 판정을 받지 못한 하재헌 예비역 중사를 만나 격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 중사에게 “영웅을 제대로 대접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하 중사가 활약 중인 장애인 조정 종목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이현재, 김종석 한국당 의원과 함께 하 중사가 훈련 중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ㆍ카누 경기장을 방문했다. 하 중사는 2015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에 나섰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고 올해 1월 전역했지만, 지난달 보훈처는 하 중사에게 전상, 즉 ‘전투에 준하는 직무 수행 중 상이’ 대신 ‘공무수행 중 입은 상이’라 하여 공상(公傷) 판정을 내렸다. 하 중사는 17일 “전상을 인정해 명예를 지켜달라”며 직접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보훈처의 결정을 수차례 비판한 나 원내대표는 경기장 한편 환담 장소에 하 중사와 손을 잡은 채 입장했다. 나 대표는 “대한민국 영웅을 만나게 돼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영웅 대접을 우리가 제대로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 “북한이 이미 사과한 (지뢰매설) 사건을 이번에 정부에서 제대로 (판정) 못한 것은 너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보훈처 판정에 대한 심정을 묻는 나 원내대표의 질문에 하 중사는 “처음엔 당황했었는데 지금 대통령님도 지시해놓은 상태니 기다려보려 한다”고 말했다. 하 중사의 국민청원 게재일인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보훈심사위원회에 재검토 지시를 내렸으니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하 중사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직 보훈처에서 (재심 관련) 개인적으로 연락 온 건 없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하 중사가 장애인 조정 선수로 새 출발 한 데 대해서도 응원을 이어갔다. 그는 하 중사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어보라”며 동행한 의원들에게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원 등을 당부했다. 하 중사는 오는 21일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으로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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