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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첫방부터 실검 장악 ‘美친 드라마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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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첫방부터 실검 장악 ‘美친 드라마 탄생’

입력
2019.09.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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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의 첫방 후 관심이 뜨겁다. SBS 방송 캡쳐
배가본드의 첫방 후 관심이 뜨겁다. SBS 방송 캡쳐

첩보 액션 멜로 블록버스터 ‘배가본드’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1회에서는 모로코 행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로 조카를 잃은 차달건(이승기)이 유가족 일원으로 모로코로 떠나게 되고, 그 곳에서 주 모로코 대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배수지)와 첫 만남을 이루는 내용이 담겼다.

차달건은 모로코 공항에서 여객기 탑승객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제롬(유태오)의 얼굴을 알아봤고 고해리의 만류에도 불구, 제롬을 맹렬하게 추격한 뒤 치열한 격투를 벌이는 모습이었다.

‘배가본드’ 첫 방송은 이전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던 대규모 스케일에 화려한 볼거리를 끊임없이 펼쳐내며 러닝타임 60분을 꽉꽉 채웠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첫 회 지분의 대부분을 이끌며, 극 전반을 ‘하드캐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승기는 성룡을 꿈꾸는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에 완벽 빙의해 머리로 벽돌을 깨고, 맨주먹 패싸움을 벌이고, 오토바이로 거리를 질주하고, 차를 전복시키는 등 각종 고난도 스턴트 실력을 뽐냈다.

이 뿐 아니라 죽은 형의 아들인 조카 훈이의 생계를 책임지는 츤데레 삼촌으로 조카와 철없이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선사하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졸지에 조카를 잃게 된 후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분노하고 오열하는 극과 극 감정 연기를 절절하게 펼쳐내며 제대로 물오른 연기력을 뿜어냈다.

압권은 모로코에서 펼쳐낸 액션씬들이었다. 건물 사이사이를 건너뛰고, 달리는 차 보닛 위로 달려들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에 매달려 맨주먹으로 창문을 부시는 등 이전 한국 드라마에선 볼 수 없던 고강도 액션씬을 연이어 소화해내며 전무후무한 액션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 신분을 감춘 채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으로 이전에 본적 없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회의시간에 늦어놓고도 발랄하게 등장, 해맑게 웃는 등 눈치 없는 천방지축 계약직 직원인 척 하다가 회의가 끝나고 모두가 빠져나가자 돌변한 표정으로 “지금 바로 회수해서 전송하겠습니다”라는 대사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신분도 정체도 숨겨야 하는 블랙요원의 딜레마적 상황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배수지는 2회분부터 본격 등장해 이승기와 때론 대립하고 때론 공조하는 모습으로 스토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킬 예정이다.

방위산업체 존엔마크사 아시아 담당 사장 제시카 리 역 문정희는 당당한 포스로 화이트 수트를 입고 등장, 차세대전투기 설명회에서 유창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하며 강렬한 카리스마의 ‘레이디 크러쉬’를 폭발시켰다.

특히 전투기 계약을 따내는데 예상치 못한 난항을 겪자, CIA 출신 존엔마크사 부사장 마이클을 앞에 앉혀두고 “계약을 따내지 못하면 나나 당신이나 모두 파멸이다”라고 호통치며 노려보는 장면은 숨 막히는 섬뜩함마저 자아내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엔딩 장면에서는 모로코 시내와 바닷가 등을 누비며 치열하게 접전한 추격전의 끝, 차달건이 끝내 용의자를 놓치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기며 충격을 안겼다.

차달건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피투성이가 된 채 벼랑을 기어 올라왔고,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주저앉은 채 울부짖는 모습으로 다음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2회는 21일 오후10시에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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